캠핑

[캠핑장후기] 태안군 꽃지해수욕장

은떵아빠 2020. 4. 3. 14:58

 

 

지난 주, 

 

부쩍 의욕이 떨어져 힘이 빠진

 

친구 하나를 데리고 태안군 꽃지해수욕장에 캠핑을 다녀왔다

 

 

꽃지해수욕장은 석양사진으로 유명한 곳인데 

 

TV에도 자주 소개되고 이쁜이름(?) 덕에 나름 인지도가 높은 장소이다. 

 

 

필자는 그간 세 차례 정도 다녀갔던 것 같은데

 

그때마다 늘 아쉬움을 남긴 채 발걸음을 돌렸었다. 

 

그래서 친구도 있겠다 시간도 풍부하겠다

 

이참에 야영준비를 해 길을 나섰다. 

 

 

 

 

 

2년 만에 다시 찾은 이곳은 그닥 달라진 모습은 없었다.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방문객도 그렇게 많지 않아 한산한 시간을 보냈다. 

 

 

 

 

일상에 지친 두 남자가 잠시 쉬어갈

 

텐트사이트를 마련하고 대충 짐을 풀어놓았다. 

 

 

이때가 3월 중순이었는데,

 

낮기온 16도 / 밤기온 영하 1도 정도로 밤엔 살짝 추웠다.

 

그치만 이래뵈도 나는 7년차 캠퍼 ㅎㅎㅎ  이 정도 추위는 마다할 이유가 없다.

 

 

 

간단히 짐을 풀고 식사를 하고 나니

 

해가 저물어가고 일몰에 가까운 시간이 되었다. 

 

어렵사리 태안에 방문한 목적을 달성하러 나섰다. 

 

 

 

 

 

예전,  지금보다는 훨씬 어렸던 시절

 

연애할 때 잠깐 다녀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보았던 석양빛에 물든 갯벌이 인상 깊었기에 

 

언젠가 기회가 되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었다. 

 

 

동해바다 출신인 내게 해가 지는 서해의 빛깔은 낯설음을 넘어 신비롭기까지 했다. 

 

최대한 그 빛을 잘 담으려 애를 썼다. 

 

 

 

 

나도 어렸을 적, 저렇게 놀았었는데... 보고싶네요 어머니

 

 

 

 

꽃지해수욕장이 2년 전과 달라진 단 한가지,

 

 

해안에 이렇게 나무말뚝이 길게 줄지어 박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 우측 바닥은 물결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으나

 

좌측은 그런 자국이 없다.

 

 

그리고 예전엔 조개껍질이 많이 떠내려와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아무래도 모래사장과 벌을 구분하기 위함이 아닌가 싶다. 

 

해안의 모래가 자꾸 뻘로 섞이면 좋지 않으니까 말이다. 

 

 

 


 

 

 

 

음... 삼겹살튀김(?)에 파김치는 아주 미친 조합이었다. 

 

지금도 이때를 떠올리면 삼겹살을 사가고 싶을 정도니까 ㅋ 

 

 

다 써놓고 보니 그리 상세한 블로그를 남기지는 못했는데

 

이 곳은 워낙에 다녀가신 분들이 많아

 

조금만 찾아봐도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 

 

 

 

 


| 정리

 

주차는 매우 편함. 대형주차장이 별도로 있고 해안가에도 주차가 가능하다.

 

해안에 공공화장실이 2개소 정도 있기 때문에 급한 분이 오셔도 두려워 할 필요는 없음.

 

취사장이나 샤워시설은 공공재로 없음.  여름 성수기에 인근시설에서 유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편의점, 마트, 식당 등이 근처에 있어 큰 불편함은 없음.

 

 

게다가, 

 

석양이 너무나 좋은 곳이라 

 

아마도 난,  내년에도 이곳을 다시 찾게 될 것 같다. 

 

이곳을 다녀간다면 다들 좋은 기억을 갖고 오시길 바라는 바이다.